“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는 합리적 의회로 이끌 터”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8대 보은군의회 전반기를 이끌 김응선(53) 의장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겠다”는 말로 군의회가 나갈 방향을 제시했다.

김 의장은 “의회와 군수는 대등한 관계여야 하는데 그동안 보은군은 모든 것이 군수에게 치우쳐 있었다”며 “군의회는 이 부분을 바로 잡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어 “집행부에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지만 집행부가 법과 절차를 무시한 채 밀어붙이기식 사업추진을 강행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적절하게 제동을 걸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무조건적인 발목잡기식 의정활동은 없을 것”이라며 “집행부를 적절히 견제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합리적인 의회로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그러기 위해서는 군의원들이 집행부의 군정추진상황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며 “집행부가 주요 추진업무 보고 시 사업 입안과정에서부터 추진과정, 진행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요 군정추진사업에 대해 의원들이 이해하고 군민들의 뜻에 부합된다고 판단되면 집행부가 사업을 원만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이 같이 군의회가 혁신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려면 야당 소속 의원들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야당 소속 의원들을 먼저 배려하고 이들로부터 의견을 먼저 구하며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임위원회에 대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집행부와 심도 있게 토론하며 의안을 다룰 수 있는 순기능이 있다”고 옹호론을 펼쳤다.

초선의원이 절반을 차지 하고 있는 보은군의회는 의원 역량을 키우기 위해 각종 연수에 모두 참여하고, 선진 군의회를 찾아가 견학하며, 공부하는 의원상 정립을 위해 의정연구동아리 같은 모임도 검토하고 있다.

김 의장은 “감동적인 의회로 이끌기 위해 의원 활동상이나 업무추진비를 소상하게 공개하겠다”며 “매주 수요일은 의회에 상주하면서 접수된 민원을 처리하고 민원이 없으면 주민들을 찾아가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다. 보은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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