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회사 주도 전환사채 발행과 지배승인 저지 총력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충주와 제천 등 북부권 3개 시·군과 음성 등 중부4군에 유선방송서비스를 제공하는 CCS충북방송이 최근 경영권 분쟁과 직원들이 대주주를 고발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더구나 이 회사 직원들은 최근 최대주주를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특정회사의 무자격 경영권 행사 저지를 위해 단체행동에 나설 뜻을 내비쳐 방송 송출이 중단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CCS충북방송 직원들은 최근 최대주주인 A씨와 현 대표이사인 B씨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4명을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회사 직원들로 구성된 직원협의체는 최근 영화배우 C씨가 대주주로 있는 D사가 불법 경영권 행사 의혹으로 이를 저지하기 위해 최대주주인 A씨를 상대로 투명경영을 위한 이행각서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직원협의체는 A씨가 CCS충북방송에 투자한 D사의 경영권 승계를 돕고 수백억 원에 달하는 전환사채 발행과 원활한 증자를 위해 이행각서 작성을 거부했다며 관계기관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또한 D사의 CCS충북방송 이사진 구성 개입 의혹과 경영권 지배승인을 저지하기 위해 허가기관인 과기부를 대상으로 호소문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경영권 행사와 관련한 분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직원협의체 소속 A씨는 “CCS충북방송은 전환사채 발행과 증자를 할 만큼 나쁜 경영상태가 아니다”라며 “최대주주와 한 영화배우가 투자한 D사가 회사를 살리기는 커녕 오히려 불법행위를 하고 있어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또 “경영상태가 안정된 상장회사를 몇몇 인사들이 좌지우지하며 불법으로 경영에 관여하는 행위는 불법”이라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관계기관 등에 불법행위에 대한 제보를 적극으로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원협의체가 최대주주를 검찰에 고발하며 적시한 배임과 횡령금액은 2010~2017년까지 총 240억여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억 원에 달하는 전환사채 발행과 증자를 이사회에 요구하는 투자회사와 자금 여력이 풍부하다고 주장하는 CCS충북방송 직원협의체가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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