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청주 옥산농협(450ha)과 오송농협(70ha), 강내농협(300ha)이 오는 12일 드론을 띄워 농약방제를 하는 스마트 영농시대를 앞두고 있다.

드론방제는 사람이 농약에 직접 노출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고 인력과 시간,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뛰어난 방제효과로 일부지역에선 이미 2~3년 전부터 방제드론을 사용해 오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도 계속 확산되는 추세다.

그동안 대부분의 농경지에선 광역살포기나 무인헬기를 이용한 농약방제를 해오면서 여러 가지 고충이 많았다. 6t에 이르는 광역방제기는 육중한 무게만큼이나 이동에 제약이 있고 대당 4명의 필수인력과 상수도만을 급수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더욱이 다락논(산골짜기의 비탈진 곳에 층층으로 돼 있는 좁고 긴 논)과 같이 지형이 가파르거나 좁은 곳은 진입 자체가 어려워 방제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방제드론의 경우 여러 대의 드론을 동시에 투입, 농약방제 기간을 절반 이하로 단축할 수 있고 2~3m 높이로 비행하기 때문에 방제효율성과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무인헬기에 비해 기체가격과 조종사 인건비 등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방제비용이 무인헬기의 70~80% 수준으로 가성비가 뛰어나다. 특히 강한 하강풍이 없어 정밀방제가 가능하고 농작물 피해가 없다는 장점이 있으며 논·밭을 불문하고 드론 한 대가 하루(8시간 기준) 방제할 수 있는 면적은 9만5000평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드론을 이용한 방제 효과가 입증됐음에도 일부 농민들은 여전히 사람이 직접 살포해야만 방제효과가 확실하다고 믿고 있어 이에 대한 인식 개선도 필요해 보인다.

앞으로 농민의 시간과 비용, 건강과 수익을 위해서라도 방제드론이 널리 확대·이용되길 기대해 본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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