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편한 교복 도입 논의 나서

충북교육청 /자료사진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도교육청이 중·고등학교의 기존 교복보다 편하고 저렴한 교복 도입을 위한 논의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최근 정장이나 치마 같이 불편한 교복을 편안한 것으로 바꿔달라는 요구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 교육구성원의 공감대 형성에 나서겠다고 10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단순히 편한 교복을 넘어 교복·생활복을 통합해 구매비용을 줄이는 등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의 활동성을 높이는 교복 도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최근 여성계를 중심으로 이른바 ‘불편한 교복’ 문제가 공론화되고 있다.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불편한 교복 대신 생활복&체육복으로 대체해주세요’, ‘여자교복을 편하게 해주세요’ 등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세종시의 경우 교복을 입는 학생들이 반소매 티와 반바지로 구성된 생활복을 교복으로 도입하는 사례가 있지만, 충북은 생활복 스타일 교복 도입이 더딘 상황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충북 표준교복을 도입한 32개교 중 8개교(25%)만 생활복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편한 교복’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학생들의 교복을 편안 옷으로 바꿀 것을 김상곤 교육부 장관에 제안했다. 김 장관은 “새로운 교육감들과 협의해 점검해보겠다”고 답변했다.

도교육청은 교복의 경우 학교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선택함에 따라 학교장과 학부모 등과의 공감대 형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편한 교복’을 넘어 교복 자율화까지 논의가 확대할 것도 대비해 TF 등의 협의체 구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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