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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빗길 운전…치사율 맑은 날의 3배
위험천만 빗길 운전…치사율 맑은 날의 3배
  • 이도근
  • 승인 2018.07.10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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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장마철 교통사고 해마다 18%씩 증가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7월 가장 많이 발생
감속운전·안전거리 확보…타이어 점검 필수
우천시 교통사고 월별 발생 현황. <도로교통공단 제공>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본격적인 장마가 한창인 가운데 빗길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운전자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이 맑은 날의 3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빗길 교통사고 7월 최다

1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5~2017년 3년간 기상상태에 따른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장마철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연평균 18% 늘었고, 사망자수도 연평균 1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올 때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치사율)은 2.1명으로 맑을 때(1.7명)에 비해 1.24배 높았다. 특히 장마철 고속도로에서의 치사율은 맑은 날이 5.6%였으나 비오는 날은 15.7%로 3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는 7월이 가장 많았다. 도로교통공단이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를 통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기상상태별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공단에 따르면 5년간 발생한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2만2952명 중 2008명(8.75%)이 비오는 날 교통사고로 숨졌으며, 이 중 646명(32.2%)은 여름철(6~8월)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5년간 빗길 교통사고 부상자는 12만6555명에 달했다.

월별 통계로 보면 7월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1만2477건(15.4%)으로 가장 많았다. 사망자와 부상자도 각각 302명(15.4%)과 1만9853명(15.7%)로 가장 많았다.

도로교통공단은 장마철인 6~7월 연간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점유율이 2013년 28.4%, 2014년 18.7%, 2015년 19.0%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2016년 21.2%, 2017년 24.1%로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속 운전’이 최고 요령

장마철 사고를 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감속운전’이다.

빗길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수막현상’으로 인한 제동거리 급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실시한 빗길 제동거리 실험결과를 보면 버스·화물차·승용차가 시속 50㎞ 주행 중 제동했을 때 젖은 노면이 마른 노면보다 최소 1.6배 증가했다. 시속 100㎞에선 제동거리가 최대 52% 더 늘었다.

수막현상도 속도를 줄이면 해결된다. 보통 시속 80㎞ 이상 속도에서 수막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빗길 감속은 수막현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정도 높이고, 와이퍼와 타이어 마모 여부 확인도 필요하다.

비오는 날에는 시야확보가 어려워 보행자도 교통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외출 때 비교적 밝은 옷을 착용하고, 도로횡단 때 접근 차량 유무를 확인하는 등 평소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순열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빗길에선 시야확보 어려움으로 평상시 보다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치사율도 높다”며 “사전 차량 안전 상태를 꼼꼼히 살피는 동시에 안전운전 수칙을 준수하고, 철저하게 감속 운전하는 것이 빗길 안전운전의 최고 요령”이라고 강조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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