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청주문인협회는 ‘직지 노랫말 공모전’ 심사 과정에서 자신이 쓴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해 ‘셀프 심사’ 물의를 일으킨 심사위원 2명에게 자진탈퇴할 것을 결정했다.

청주문인협회는 10일 오후 청주의 한 식당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심모씨와 류모씨를 자진 탈퇴시키는 것으로 이번 사태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임시총회에는 6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회원들은 심씨와 류씨의 자진 탈퇴와 징계위원회를 열어 제명을 할 것인지를 두고 투표를 벌였다. 투표 결과 35대 24로 두 사람을 자진 탈퇴시키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장희 회장 등 현 집행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회원들의 만류로 원래 임기를 채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청주문인협회는 지난 3~5월 작품을 접수받아 지난달 30일 대상과 우수상, 장려상 등을 선정, 발표했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이 본인 작품을 입상작으로 선정한데 이어 추후 문제가 불거질 것을 대비해 출품자를 자녀 이름으로 바꾸기까지 한 사실이 알려지며 '셀프심사' 논란이 일었다.

직지 노랫말 공모전’은 50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되는 ‘직지대합창제’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파행을 겪었던 이 공모전은 재공모 끝에 지난 5일 입상자를 선정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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