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예고 진행 중…학부모 64.7% 통합 찬성
학생·학부모 자율통합 학교생활 “대체로 만족”

충북교육청 /자료사진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주 앙성초와 강천초가 자율적인 통·폐합을 결정했다.

10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충주 앙성면의 강천초를 자발적으로 폐지하고 내년 3월 1일자로 앙성초와 합치는 내용의 지역 적정규모 학교 육성 관련 행정예고가 진행 중이다. 현재 강천초 학부모(17가구)의 64.7%가 통합에 찬성한 상태다.

도교육청은 경제논리를 앞세운 적정 규모 학교 육성 정책에는 반기를 들고 있다. 초등학교 기준으로 1면 1교 유치 원칙 속에 학부모의 60% 이상 찬성과 지역사회의 동의가 있을 때만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이 이뤄지면 내년 3월 1일부터 강천초 학생 19명(유치원 4명 포함)은 앙성초로 자리를 옮긴다. 현 강천초 학생들은 통합과 함께 통학차량을 이용, 앙성초에 다니게 된다.

1943년 강천공립학교로 개교한 강천초는 올 2월까지 71회에 걸쳐 219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나 지속적인 학생수 감소로 학교 운영에 위기를 맞았다.

이번 자율통합은 도내에서는 2017년 괴산 목도초(추산초+목도초), 단양 대강초(장정분교+대강초), 영동 양강초(미봉초+양강초), 보은 수정초(삼가분교+수정초)에 이어 다섯 번째 자율적 통합 사례다.

자율적 합의에 따른 통합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교육청이 목도초·대강초에 재학 중인 옛 추산초·장정분교 학생 22명과 이들의 학부모 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생 59.1%, 학부모 100%가 통합한 학교 생활에 대체로 만족하거나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학생의 40.9%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학생들은 통합 후 좋아진 점으로 ‘친구들이 많아진 것’(45%), ‘다양한 교육활동(27.5%)’, ‘많은 친구와의 공부’ 및 ‘좋은 학교시설·환경’(각 12.5%) 등을 꼽았다.

학부모 전체 응답자 22명 중 20명(95.2%)이 자녀 통학에 만족한다고 응답해 통합 후 원거리통학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와 걱정도 기우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은 향후 개선 요구사항으로 ‘다양한 방과후교육 확대’(57.1%), ‘폐교지역복지시설 활용’(28.6%), ‘통학중심학교 우수교 육성’(14.3%)을 꼽기도 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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