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민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신다

충북도청 ‘퍼플레인’밴드 동아리가 옛 중앙초 체육관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문화와 자기계발의 시간인 매주 수요일 해가 저물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저녁 어디선가 악기소리와 노랫소리가 한데 어우러진 하나의 멜로디 소리가 들려온다.

소리에 이끌려 간곳은 옛 중앙초 체육관. 그 곳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 그룹은 충북도청 공무원 13명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밴드 ‘퍼플레인’이다.

김동화(공보관실) 회장이 이끄는 퍼플레인 밴드는 악기를 처음 다뤄본 직원, 밴드생활을 해 봤거나 음악에 관심 있는 직원들을 2014년 모집 구성해 현재까지 5년간 호흡을 맞추고 있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2014년 악기, 공연장비, 연습실도 없는 3무(無)에서 현재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정도의 장비까지 구입하고 연주가 가능하도록 밴드원들의 주머니를 털어 활동을 함께 하다 보니 이제는 소리만 듣고도 밴드원의 심리상태까지 꿰뚫는 밴드애를 자랑한다.

수요일마다 모여서 직접 녹음한 연주를 듣고 고칠 점을 이야기 하고 나누는 등 서로를 의지하여 맹연습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담당업무가 다른데다 갈수록 직위가 올라가고 업무량은 늘어 일주일에 한 번 뿐인 연습시간인데도 맞추기가 어렵다.

소수정예 밴드다보니 한사람만 빠져도 연주가 불가능해 수요일은 무조건 참여해야 하는데 그 것 마저도 개인사정이 있으면 어렵다. 이 같은 사정으로 한곡을 완벽하게 연주하는 데는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멤버들은 한 곡 한 곡 이렇게 호흡을 맞춰 연주를 완성하면 '마치 한 공간으로 모두가 함께 빨려나가는 느낌'이라고 그 희열감을 표현한다.

각종 행사장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띄우고 관객을 환호케 하는 퍼플레인 밴드의 공연은 이렇게 준비된 것이다.

김 회장은 “퍼플레인밴드는 고가의 악기, 장비구입 부담부터 연습시간 할애까지 갖은 어려움을 함께 헤쳐 온 공직자들로 이뤄진 앙상블이기에 우리만의 호흡으로 만드는 화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충북도내와 도청 행사에 적극 활동을 할 계획이고 밴드원들의 밴드사랑과 음악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다.

문철호 매니저는 “많은 기업들도 기업 이미지 제고에 사내 밴드를 적극 이용하는 추세다. 더군다나 매일 똑같은 일상에 지친 심신을 푸는데 음악만한 것도 없다”며 “함께 뛰고 노래하고 흔들다 보면 방전된 열정이 재충전돼 다가오는 충북도 미래에 더욱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충북도의 홍보대사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낼 것이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아직은 미숙한 연주 실력이라고 말하지만 정말 열정만큼은 전문밴드 못지않은 퍼플레인 밴드다. 서로를 의지하고 우애를 다지는 이 밴드의 앞날이 사뭇 기대된다. 지영수 기자

 

김동화 회장
김동화 회장

 

회원명단

△김동화(회장·드럼·공보관실)△이해원(부회장·베이스·총무과)△문철호(매니저·보컬기타·수질관리과)△윤명희(총무·키보드·일자리기업과)△박영빈(감사·보컬․일자리기업과)△전우정(악기파트장·기타․정보통신과)△유회준(보컬파트장·보컬·원예유통식품과)△조충현(기타·수질관리과)△최선철(기타베이스·전국체전추진단)△김철우(기타·청주동부소방서)△김한기(기타․일자리기업과)△정상준(드럼․지역공동체과)△장은경(키보드․보건환경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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