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곡 이종환 화백 동생…'남매화가' 탄생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이주연(50·사진·충주시)씨가 39회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했다. 그는 한국화가인 청곡 이종환 화백의 동생이다. 이번에 이씨가 화단에 등단하게 되면서 ‘남매 화가’가 탄생하게 됐다.

현대미술대전은 한국현대문화미술협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대회다. 한국전통미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작가들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예술적 조형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대회는 회화 1부(한국화), 회화2부(양화), 회화3부(비구상), 회화4부(디지털), 전통·현대공예, 채색화·민화·선묵화·불화, 사진, 서예, 문인화, 전서각, 조소, 캘리그라피, 디자인 분야로 치러졌다.

이씨는 회화2부에 ‘카오스’라는 작품을 출품, 특선을 거머쥐었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는 이씨. 하지만 일이 바빠 스케치 하는 정도에 머물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몇년 전 주유소 사업을 시작하며 시간적 여유가 생겼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그림을 시작하게 됐다.

그에게 있어 가장 큰 후원자는 역시 오빠인 이 화백이었다. 장르는 달랐지만 이 화백은 동생에게 기초를 차근차근 알려줬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 화백은 대한민국미술대전과 대한민국동양화전,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대한민국서화대전 등 화가로서 가장 영예롭다고 할 수 있는 대회에는 모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의 경우 오빠인 이 화백에 뒤를 이어 동생 이씨가 영광을 이어 받았다.

이씨는 “오빠가 조언을 많이 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그 조언에 용기와 힘을 얻었다. 나의 꿈과 끼를 알아줬다는게 정말 고마웠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남매가 함께하는 미술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 오빠로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만큼 존경과 감사를 담아 두 사람의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싶다는 것.

그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향후 오빠와 함께 ‘남매작품전’을 열고 싶다”며 “청주 인근에서 작은 미술관도 열어 지역 미술 발전에 일조 하고싶다”고 밝혔다. 박장미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