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정진석·정우택 부의장…이명수 보건복지위원장 기대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여·야가 20대 후반기 국회를 이끌어갈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에 합의하면서 충청권 출신 의원들의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상임위원회 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충청권에서 국회 부의장 탄생 여부다 관심사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다수당 더불어민주당 몫인 국회의장은 당내 경선을 통해 문희상 의원으로 확정됐다.

국회 부의장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가져가기로 했다.

한국당은 아직 부의장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4선 정진석(공주·부여·청양)·정우택(청주상당) 의원과 5선 이주영(창원마산합포구)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정진석 의원은 친박과 비박 등 한국당의 고질병인 계파색이 옅어 당 안팎의 확장이 크다는 게 장점이다.

정우택 의원은 원내대표를 지낸 커리어를 바탕으로 부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현재 당권 도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점이 변수다.

하반기 국회에서 충청권 출신 국회 부의장이 나오면 민주당 박병석(5선·대전서구갑) 의원이 2012년 7월부터 2014년 5월까지 19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을 맡은 이후 4년 만의 배출이다.

국회의장단은 오는 13일 본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상임위원장 자리도 누가 꿰찰지 관심이다.

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평화와정의의의원모임은 지난 10일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상임위원장 배정 등에 합의했다.

민주당은 △국회운영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무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방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8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배정받았다.

한국당은 △법제사법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등 7개 상임위원장 맡게 됐다.

바른미래당은 △교육위원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을,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구성한 공동교섭단체인 평화와정의의의원모임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갖는다.

19대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간사를 지낸 한국당 이명수(3선·아산시갑) 의원은 보건복지위원장 자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위원장 자리는 한국당 몫이다.

이 의원도 보건복지위원장 자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선 중진인 한국당 홍문표(홍성·예산)의원은 인기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19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을 맡았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충북지역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정우택 의원은 19대에서 정무위원장을 지냈다. 민주당 4선의 오제세(청주 서원)·변재일(청주 청원) 의원도 보건복지위원장과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을 지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충청권의 목소리를 중앙에 전달하기 위해선 다수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해야하지만 현실적으로 따져볼 때 어려울 것 같다”며 “상임위 배분과정에서 국토교통위와 기획재정위, 예산결산특별위 등 핵심 상임위에 포함되도록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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