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충북에는 각 지역에 수많은 기업들이 생산활동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청주와 진천, 음성지역에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 중견기업이 산재되어 있다.

이들 업체들의 대부분이 화학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들 기업뿐만아니라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화학제품을 항상 사용하고 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미처 인식하지 못한 채 수많은 화학제품을 사용하고 그것들에 둘러싸여 있다. 비누, 샴푸, 치약, 로션, 합성세제는 물론이고 각종 전자기기, 의류, 건설자재 등 대다수 제품들은 화학소재를 기반으로 생산된다.

화학산업의 성장은 인류의 삶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화학비료의 사용은 농업의 생산량을 폭발적으로 증대시켜 인류가 배고픔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석유화학 산업의 부산물로 얻어진 각종 원료들은 생화학적인 조합을 거쳐 의약품으로 재탄생, 인류를 각종 질병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고 있다.

이로 인한 인간의 삶의 질은 높아지고 평균수명도 급격히 늘어나게 됐다.

그런데 우리들이 살고 있는 환경은 어떤가. 대한민국 곳곳이 울부짖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에 폐기물을 다루는 업체가 입주하는 것을 반대하고, 환경오염에 따른 분쟁들이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최근 청주지역과 음성, 진천지역, 영동지역에서는 이들 폐기물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4만5000종의 화학물질이 유통되고 있다. 유통되는 화학물질의 종류와 양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취급 시설은 노후화 돼 대규모 화학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화학사고는 대규모 환경재난으로 확대될 수 있다. 여러 복합적인 반응을 통한 2차 피해가 수반될 수 있어 수습이 어렵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예방은 철저한 관리에서 비록 된다. 관리 감독하는 행정당국의 지속적인 단속도 필요하지만 유해물질을 다루는 기업에서도 책임감 가져야 안전할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안전한 곳에서 편안한 삶을 추구한다. 그것을 깨는 것 역시 인간이다. 환경을 지키는 것도 인간이고 헤치는 것도 인간이다. 안전한 삶은 역시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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