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남 취재부 홍성·예산 담당 부장

 

 

(동양일보 천성남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8대 군의회 의장단 구성이 모두 마무리됐다.

처움에는 바늘 끝도 들어가지 않을 것 같았던 전반기 의장 및 상임위 구성까지 막판 조율을 거치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번 6.13선거를 통해 당선된 기초의원들의 살아온 삶을 들여다보면 다채로운 이력들이 눈길을 끌 정도다.

이런 속에서 참신한 의원상을 바라는 군민들의 기대가 이번에는 제대로 먹혀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근데 벌써부터 안팎으로 의원 자질론이 슬슬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은 왜인가.

지방자치법에서 위임된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조례'를 제정해 의원의 직탈무를 수행하고 군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참된 의원상을 정립한다는 의회에서 자꾸만 의원들의 과잉 재산불리기 행태가 습관처럼 불거나오고 있으니 할 말이 없다고 한 모기자의 말이 가슴에 박힌다.

“사람이 없어서 뽑았는데 뽑고 나니 또 그 밥에 그 나물입디다“ 한 지역민의 하소연 섞인 넋두리다.

기초의원은 군민의 대변자로서 다양한 역할, 민원, 청원의 전달 및 해결자 역할을 해야 한다. 그리고 예산안 및 결산안 심사, 행정사무감사 등 행정기관의 감시비판자 역할도 해야 한다.

또한 조례안 등을 입안하여 행정의 방침을 결정짓는 입법 활동을 해야 한다.

이것이 의원의 역할이자 사명이다. 그러나 어떤 의원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재산불리기에 나선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그것도 타 지역에서 누가 누구랄 것도 없이 볼멘소리가 기어코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은 우연의 일치일까.

어찌된 일인가. 아무리 방법을 짜고 짜내도 청렴한 의원상과는 거리가 먼 의원을 두고 이를 선택해준 군민들은 요즘 무슨 생각을 할까.

홍성군의회가 11~13일까지 개원 첫 의정 연수를 진행했다. 물론 의원 자질을 제고하기 위한 연찬도 포함돼 있다.

특히, 초선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돕기 위한 전문성 갖춘 의정 연수라 한다. 참 다행한 일이다.

의원은 목에다 힘주는 자리가 아니다. 군민들의 상머슴이 되어 군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기 넘치는 의원일 때 비로소 선택해준 군민들에게 보은(報恩)하는 길이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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