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공무원노조, 직원들 인사불만 접수받아 서면 공개방침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단행된 단양군 첫 인사가 ‘보은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군청 공무원들은 민선 7기 첫 정기인사라는 점에서 큰 관심과 기대를 가졌지만 평소보다 10여일 정도 인사가 늦어지면서 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도 당초 일정보다 밀려 지역의 각종 사업추진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15일 군과 일부공무원 등에 따르면 단양군은 지난 12일 승진 8명(4급 2명, 5급 4명, 지도관 2명) 등 모두 154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정기인사 중 사무관 전보 인사에서 주요보직과 한직에서 대거 자리이동이 이뤄지자 ‘충성도에 따른 보은 인사’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인사 발령 6개월여 만에 보직이 바뀌는 등 평소 ‘흔들림 없는 군정’ 의지를 밝혔던 류한우 군수의 모토와는 거리가 있어 단양군 행정의 연속성이 떨어진 인사라는 중론이다.

또 교통·환경·청소 등 격무에 시달리는 기피부서 직원들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반복했다는 인사”라고 평가하며 “인사권자에게 잘 보여야 그나마 나은 자리로 옮길 수 있는 것 같다”는 하소연도 나오고 있다.

한 공무원은 “민선 7기 첫 인사에 기대를 가졌지만 결과는 실망 뿐”이라며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고 있지만 대부분 공무원들이 이번 인사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변형준 단양군 자치행정과장은 “류한우 군수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을 적절하게 배치한 인사”라며 “인사와 관련해서는 직원들이 불만을 가질 수 있지만 군 발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단양군 공무원노조는 이번 인사와 관련, 직원들의 인사불만 등을 접수한 뒤 서면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제천 장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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