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최종 평가 결과 발표 예정…전국 10여 곳 경쟁 청주시·음성군·내포신도시 접근성 등 충청당위성 내세워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소방복합치유센터 후보지 발표가 다가오면서 그동안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던 충남·북 지자체가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소방청이 16일 오후 소방복합치유센터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충청권 후보 지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유치 신청을 했던 전국 62곳 중 14곳이 1차 후보지로 선정됐다.

충북은 진천군·음성군(혁신도시)과 청주시 3곳, 충남은 예산군·홍성군(내포신도시)과 아산시 3곳이 각각 1차 후보지에 올랐다.

이 중 진천·음성군이 지난 9일 후보지를 충북혁신도시 내 음성군 지역으로 단일화하면서 도내 후보지는 2곳이 됐다.

충남 예산·홍성군도 지난 11일 내포신도시 공동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하면서 실제 후보지는 더 줄었다.

충남·북 각각 2곳을 비롯해 경기 용인시 2곳, 경기 수원시, 고양시, 화성시, 평택시, 경북 김천시, 경남 김해시 등이 경쟁 중이다.

현지실사와 프레젠테이션(PT) 평가를 마친 소방청은 마지막 후보지 선정을 남겨두고 있다.

충북 지자체들은 입지·수요 등 측면에서 다른 지역보다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평가 과정에 적극 홍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도시 내 부지에 유치를 신청한 음성군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도시기반시설이 완비돼 별도의 인·허가나 토목·부지매입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특히 혁신도시는 물론 인접지역에도 종합병원이 없어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라도 센터가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청주시도 센터 부지로 고려하고 있는 흥덕구 석소동이 청주 나들목(IC) 인근에 위치해 있어 교통 접근성이 월등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내포신도시는 온천단지를 배후로 한 휴양도시와 전국에서의 접근성, 의료수요, 국토균형개발, 지방정부 차원 광폭지원, 소방도시발전계획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서해선복선전철 충남도청역(예산군 삽교읍 예정)이 건립되면 서울 영등포에서 40분대 이동이 가능해 사실상 교통마비 상태인 수도권 내 이동보다 빠르고, 종합병원이 없어 서해안권 150만 인구의 의료수도도 갖췄다는 주장이다.

충남도는 건립절차 및 비용을 지원하고 인근 청양 충남소방복합시설 등과 연계한 소방도시로의 위상강화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13일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을 만나 충북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힘을 보탰다.

이번 센터 공모가 사실상 민선 7기 첫 국책사업 유치의 시험대였다는 점에서 결과에 따라 단체장들의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 관계자는 “소방당국 내부에선 소방관 수가 많은 경기지역 건립을 점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으나 전국 소방관의 고른 접근성면에서 국토중심 충청권에 건립해야 합리적이라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며 “국토균형발전과 의료수요 측면에서도 충청권은 당위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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