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 전원 민주당…‘갈등’→‘소통·공조’ 변화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들이 16일 청주지역 행복씨앗학교 운영학교인 수곡중을 찾아 운영 현황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첫 현장방문 일정으로 지역 행복씨앗학교 운영학교를 찾아 눈길을 끌고 있다.

도의회 교육위는 16일 청주 수곡중을 현장 방문했다.

이숙애(더불어민주당·청주1) 위원장 등 의원들은 학교관계자로부터 2016년부터 3년에 걸쳐 추진되고 있는 행복씨앗학교 운영성과와 목표, 교육과정, 교육방법 등 운영현황 전반에 대한 설명과 추진과정에서의 문제점·개선점 등을 들었다.

의원들은 일반 학교와의 예산 지원 형평성 문제, 기초·기본학력 향상 여부, 혁신교육의 초·중·고 연계방안 등을 질의했다.

이 위원장은 “행복씨앗학교 정책은 기존 교육정책과 다른 변화와 혁신적인 측면이 많은 만큼 그 근본취지와 목적에 부합하는 교육적 성과가 실질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야 한다”며 “학생·학부모·교직원의 교육만족도를 높이는 지속적인 연구와 실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차 교육위 도교육청 주요업무 추진상황 보고를 앞두고 열린 첫 현장방문으로 행복씨앗학교 운영학교가 결정된 것에 대해 도교육청 안팎의 해석이 분분하다.

도의회 교육위와 도교육청이 과거 갈등관계에서 공조·협력 관계로의 변화라는 것이다. 보수 정당 소속 도의원들이 다수 포진하던 시절 집중 견제의 대상이던 행복씨앗학교가 새로 구성된 교육위에서 관심의 대상이 된 것도 이를 반영한다.

앞서 자유한국당이 1당이었던 10대 도의회 교육위는 학력 저하, 예산 낭비 등을 거론하며 예산 삭감을 시도하는 등 도교육청의 행복씨앗학교 사업을 견제했다. 11대 교육위는 이 위원장을 비롯한 7명 전원이 민주당 소속이다.

앞으로 고교평준화와 무상급식, 행복씨앗학교 확대 등 김병우 교육감의 핵심 공약 추진 과정에서 도의회 교육위의 지원사격이 이어질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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