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식 취재부 국장 / 증평괴산지역 담당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작지만 강한 군을 표방하는 증평 군민의 지역 사랑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보다 뜨겁다.

자신이 처한 삶의 고뇌 속에서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조부모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드리고 싶어 최고의 양식 요리사를 꿈꾸었던 열다섯 꿈 많은 한 학생이 쓰려져 생과 사를 넘나드는 수술을 받고 투병중이다.

지난달 10일 조손가정의 불우한 환경에도 어긋나거나 때 묻지 않고 순수하게 자라 모범생으로 칭송이 자자했던 증평중 2학년에 재학중인 이현민 학생의 병명은 선천적 뇌혈관 이상으로 인한 급성 뇌출혈과 뇌졸중, 이 병으로 인해 이 학생은 수술 결과에 따라 한 번 더 생과 사를 넘나드는 대 수술의 고통을 겪어야 하는 과정 속에있다. 가정형편상 감당하기 어려운 병원비와 향후 치료비로, 칠순의 할아버지는 투병중인 손주의 회복과 병원비로 감당하기 어려운 경제적 난관에 부딪쳤다.

이런 사실을 전해들은 증평군청, 지역의 초‧중‧고 학생, 인근 괴산군과 충북지역 참여자 모두가 현민 학생의 쾌유를 바라는 한마음 한뜻으로 모금운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한 유튜버가 제안한 ‘1000원 챌린지’영상은 하루만에 17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이를 본 많은 유튜버들이 모금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홍성열 증평군수도 “향후 현민군의 장학금 지급과 현민군 가족에게 꾸준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이렇틋 한 학생을 살리기 위한 모금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는 가운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병마와 투병중이던 현민학생이 입원 한 달 여만에 말은 못하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알아보는 등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하루빨리 병상에서 일어나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하길 바라는 모두의 마음이 하늘에 다 최고의 양식 요리사의 꿈을 이루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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