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와인병 분수 밤에는 음악분수, 지역건설업체 살수차도 무더위 탈출 한몫

영동지역 건설업체의 살수차가 도로위에 시원하게 물을 뿌리고 있다.
영동 과일나라테마공원에 있는 와인병 모양의 분수에 아이들이 뛰어들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한낮 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는 영동지역에 찜통더위를 식히기 위한 갖가지 방법이 동원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군민들과 관광객이 즐겨찾는 영동 과일나라테마공원과 용두공원에는 가슴속까지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분수가 있다.

과일나라테마공원내 세계과일조경원 옆에 자리 잡고 있는 분수는 영동군의 지역특산물인 와인병을 형상화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이 분수는 장난꾸러기 아이들의 놀이터이다.

분수 노즐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속으로 아이들은 거리낌 없이 뛰어들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분수 옆 나무그늘 아래 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에서 더위에 지친 기색을 찾을 수가 없다. 이 분수의 가동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영동지역 주민들은 밤이 되면 영동읍 용두공원의 음악분수 주변으로 몰려들어 열대야를 탈출한다. 저녁 8시부터 30분간 은은하면서도 강렬한 형형색색의 조명과 함께 환상의 음악 분수쇼를 즐기기 위해서다.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음악과 함께 여름밤의 무더위를 쫓는데 제격이다.

영동지역 건설업체들의 살수차도 폭염을 식혀주는데 한몫하고 있다. 한국종합건설(대표 김경배), 보경건설(대표 박병두), 금강종합건설(대표 신현광)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하루 3대씩의 살수차를 동원해 영동읍, 용산면, 황간면, 추풍령면의 주요 간선도로와 국지도로 17.5㎞ 구간에 물을 뿌려 더위를 식혀줬다. 군민들의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3개 업체가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다.

살수작업은 도로위의 복사열을 감소시켜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와 비산먼지를 제거해 대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

영동군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5일까지 주요 도로변 중심으로 1일 3대의 살수차를 운영할 계획이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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