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학교 13곳 ‘단축수업’
밤낮 없는 무더위 18일도 계속
온열질환 등 폭염피해 주의해야

최근 한반도 주변 폭염관련 모식도. <청주기상지청 제공>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청권의 무더위가 다음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청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이날 충북 등 충청권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나 세종, 대전, 충북 전역과 충남 예산·부여·금산·논산·공주에 폭염경보가, 충남 당진·서천·계룡·홍성·청양·아산·천안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충청지역의 폭염은 지난 11일부터 계속되고 있다.

연일 맹위를 떨치는 폭염에 충북도내 각급 학교가 단축수업과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전역에 폭염특보가 확대된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13곳의 학교가 단축수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기상지청은 최근 유라시아 대륙이 평년에 비해 매우 강하게 가열되면서 상층의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발달, 한반도 부근으로 확장해 매우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8일에도 충청 등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청주 25도, 대전 24도, 보령·공주 23도, 세종 22도, 제천 21도 등 21~25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세종·청주·제천·공주 35도, 보령 31도 등 31~36도로 예상된다.

청주기상지청은 다음주까지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 현상의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폭염을 몰고 온 한반도 주변의 기압배치가 좀처럼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기상청 기상전망에서 8월 중순까지 한 달 정도 폭염이 이어질 수 있다는 예보가 나오면서 온열질환 발생은 물론, 가축·농작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고온현상과 함께 습도도 높아 불쾌지수와 더위체감지수가 높다”며 “낮 동안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최근 청주의 30년간 폭염일수는 1994년 23일(7월 9~31일)이 가장 길었고, 2016년 22일(8월 4~25일), 1990년 14일(7월 27일~8월 9일) 등의 순이었다. 대전에서는 1994년 24일(7월 8~31일)이 가장 길었고, 2016년 23일(8월 3~25일), 1990년 14일(7월 27일~8월 9일) 등으로 나타났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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