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추경 반영…9월부턴 유치원 무상급식 시작
변수 없는 한 충북도와 기존 급식 분담율 유지

김병우(왼쪽 두 번째) 충북도교육감이 28일 청주 한솔초등학교 식생활관에서 무상급식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학생들에게 배식을 하고 있다.
김병우(왼쪽 두 번째) 충북도교육감이 한솔초등학교 식생활관에서 학생들에게 배식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내년부터 충북지역 유치원~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이 현실화된다.

1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유치원 무상급식이 시작되고, 내년부터는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치원과 고교의 무상급식이 현실화하면 충북은 기존 초·중·특수학교 무상급식을 포함해 전면 무상급식 시대를 연다.

도교육청은 유치원 무상급식비를 올해 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 도의회 9월 정례회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육감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지원되는 누리과정비에 급식비가 포함돼 있지만, 원비를 내는 사립유치원 학부모들의 부담 경감 차원에서 유치원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사립유치원은 원아 1인당 월 4만~5만원, 공립의 경우 급식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도교육청은 또 내년부터 고등학생에게도 중식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하고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부터 도와 협의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3선에 성공한 이시종 지사 역시 이번 선거기간 고교 무상급식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해 도와의 협력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도와 도교육청 간 무상급식비 분담률은 민선 6기 때 정한 분담률이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도내 고교생 4만8000여명의 중식을 무상 제공하기 위해서는 400억원대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초·중·특수학교 12만9132명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도내 무상급식에 들어가는 학교급별 한끼 평균 지원단가는 초등학교 4216원, 중학생 5221원, 특수학생 7247원이다.

앞서 2016년 2월 도와 도교육청의 합의에 따라 무상급식 분담은 도와 시·군이 식품비의 75.7%, 교육청은 나머지 식품비 24.3%와 인건비·운영비·시설비를 전액 부담하고 있다.

올해 기준 무상급식비 예산은 모두 1091억3000만원으로, 이 중 지자체가 398억원, 교육청이 693억3000만원을 편성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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