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길 조성과 지역 홍보활동 병행

걷기동호회원들이 지난 5월 우포늪 생명 길 탐방을 끝낸 뒤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충주시청걷기동호회는 2012년 전국 길 벤치마킹을 통해 충주 풍경길을 명품길로 조성해보자는 취지로 출발했다.

‘체력은 국력, 걷기운동은 생명 연장의 지름길’이라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이 단체 비공식(?) 슬로건은 동호회원들끼리만 공유하는 건강 챙기기 구호다.

즉 공무원들로 구성된 동호회 특성상 지역 관광자원인 명품길 조성이라는 업무의 연장선에서 전국 길을 걸으며 선진사례를 답사하고, 자신들의 건강까지 챙기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

현재 37명의 회원들이 참여하는 등 비교적 잘 운영되고 있는 시청 내 동아리 가운데 하나다.

올해 4월부터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장수복 회장은 마라톤 풀코스 4회 완주와 지난 2008년 한국100km걷기 완보 (緩步) 이력에서 보듯 뜀뛰기와 걷기 종목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전국 명품길을 누비는 회원들 열성 또한 대단하다는 평.

대한민국 명품길 리스트에 오른 웬만한 둘레길 코스는 전부 둘러봤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충주는 물론 서울 북한산 우이령길과 마곡사 솔바람길, 합천 해인사 소리길, 평창 오대산 선재길, 부산 해파랑길, 광주 화담숲&두물머리길, 창녕 우포생명길 등 열거하길 힘들 정도다.

장 회장은 “6년간 둘러본 명품 길도 많지만 앞으로 가봐야 할 길도 많다”라며 “매월 걷기를 통해 회원 친목도모는 물론 업무와도 연관 짓는 동호회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걷기동호회의 또 다른 매력은 뒤풀이 먹거리 탐방이다.

걷기코스 부근에 자랑할 만한 먹거리는 맛봐야 되고, 반드시 맛있는 토속주를 곁들여야 그 지역 경제를 살린다는 게 뒤풀이 전담 안종훈 회원의 지론이다.

동호회원들은 걷고, 보고, 느끼고, 맛보고, 즐기는 5종 세트 이외에 충주지역 명품 길 조성에 반영할만한 아이템을 수집, 정책에 반영하는 일도 병행하고 있다.

장 회장은 “건강도 챙기고 충주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동호회 활동이라는 점에서 회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올해 목표는 명품길을 순회하며 지역 홍보를 병행해 관광객 유치를 시도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비 2만원으로 즐기는 동호회 활동이 지역발전을 위한 지름길이라는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동호회원들의 열정이 눈길을 끈다. 충주 윤규상 기자

 

장수복 회장
장수복 회장

 

회원 명단

△장수복(문화예술과장·회장) △조명란(종합민원실 가족관계등록팀장·부회장) △박상운(평생학습과 시설관리팀장·부회장) △박경임(복지정책과·감사) △신길선(성내충인동·총무) △고영화(회계과) △권은하(노인장애인과 복지시설팀장) △김금옥(보건소 위생과 주무관) △김명자( 〃 보건과 감염병관리팀장) △김미향(신니면 주민복지팀장) △김민남(교현2동 총무팀장) △김상미(신성장전략과 서충주관리팀장) △김선미(봉방동) △김선희(목행용탄동 주민복지팀장) △김현(농정과) △남봉현(환경정책과 수질관리팀장) △류한재(지현동) △박영아(대소원면) △손명자(기획예산과 조직평가팀장) △송경희(회계과) △신승철(노인장애인과장) △우경제(복지정책과장) △안종훈(중앙탑면장) △엄금순(종합민원실 지가관리팀장) △이성원(복지정책과 생활보장팀장) △이선화( 〃 ) △이미경(칠금금릉동 맞춤형복지팀장) △이오영(감사담당관 법무팀장) △전미경(환경정책과) △조호연(신성장전략과 산업단지조성팀장) △지복희(홍보담당관 홍보팀장) △최은주·지영희(복지정책과) △천경순(자치행정과 인구정책팀장) △김영환·최정희( 〃 ) △한대섭(세무2과)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