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시공업체 합의…옥천군청 농성장 철거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속보=옥천지역 건설장비도 옥천 제2의료기기 산업단지 조성공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7월 9일자 4면)

옥천군에 따르면 이 공사 시공업체인 S건설 등이 전국건설노동조합 옥천지회 요구를 받아들여 토목공사 물량의 60%를 지역 건설장비에 배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부터 옥천군청 정문 옆에 천막을 치고 일감 배정을 요구하던 조합원들은 18일 오전 8시 30분께 천막을 거둬들이며 농성을 풀었다.

제2의료기기 산업단지조성공사는 충북개발공사가 옥천읍 서대·구일리 일대 35만㎡의 부지에 6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7월 발주한 것으로 옥천지역 최대 건설현장이다. 이 공사는 그동안 문화재 발굴로 10개월가량 중단됐다가 지난 5월 재개됐다.

그러나 시공업체가 공사기간을 단축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포크레인과 덤프트럭 대신 흙을 파내 운반하는 스크레이퍼 4대를 투입하자 옥천지역 건설노조는 “스크레이퍼를 즉각 철수시키고, 옥천지역 건설노동자와 장비를 우선 고용해 달라”며 천막농성을 벌여왔다.

옥천군 관계자는 '양 측이 한발씩 양보하는 선에서 합의가 이뤄졌다'며 '현재 토목공사가 15%가량 진행된 상태인 점을 고려해 나머지 토목공사 85% 중 40%에 대해 시공사가 스크레이퍼로 먼저 작업을 진행하고 2~3개월 후 60%는 지역 건설장비들이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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