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전력부하량 3813MW… 전년보다 1.41%↑

한전 관계자가 전력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냉방기 사용이 크게 늘면서 충북의 전력수요가 작년 최고치를 단숨에 넘어섰다.

한국전력공사 충북본부는 지난 16일 현재 충북의 하계 최대 전력부하량은 3813MW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3760MW 보다 1.41%(53MW)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국 최대 전력부하량 8만6306MW 중 4.42%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충북의 최대 전력부하 실적은 1월 3871MW, 2월 3939MW, 3월 3577MW, 4월 3383MW, 5월3425MW, 6월 3560MW, 7월 3813MW를 기록했으며 오는 8월, 9월에는 각각 3890MW와 3810MW로 내다보고 있다.

충북지역 하계 최대 전력부하 시기로 예상되는 8월 2~3주 전망은 지난해 8만4590MW 보다 3710MW 늘어난 8만8300MW로 10만710MW(공급능력) 중 12.3%인 1241MW의 예비전력(운영율)을 보이고 있어 전력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예비전력을 최대 수요량으로 나눈 전력예비율은 통상 15%를 적정 예비율로 보고 있다.

더욱이 23일부터는 각급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는데다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대규모 전력 수요가 발생하는 공장 등의 가동률이 낮아져 전력 수요가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력 최대 공급량에서 최대 수요량을 뺀 예비전력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 유지관리 기준으로 전력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피크타임에 최대 공급량에서 수요를 채우고 남은 전력량을 말한다. 통상 5000MW 이상일 때 전력수급이 안정적이라고 여겨지고 있으며 5000 MW 이하가 되면 비상발령을 내린다. 이어 4000~5000MW의 전력수급 단계를 ‘준비’, 3000~4000 MW ‘관심’, 2000~3000MW ‘주의’, 1000~2000MW ‘경계’, 1000MW 미만을 ‘심각’으로 구분하고 있다.

한전 충북본부는 원활한 전력 수습을 위해 지난 16일부터 오는 9월 14일까지 42일간 ‘2018 하계 전력수급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최대수요 예비력 등 수급상황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아울러 하계 전력수급 비상시 추가 예비력 확보를 위해 도내 전 지역에 긴급절전 대상 11호 27MW를 절감 약정한 상태다.

한전 충북본부 관계자는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로 하루 종일 냉방기를 사용하게 되면서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예비전력이 두 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도내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3℃ 이상으로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고 밤에도 25℃ 이상인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8일 현재까지 8일간 시작된 이번 폭염은 이달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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