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조선시대 최고 독서광 백곡 김득신(1604∼1684)의 삶을 그린 창작 마당극이 무대에 오른다.

증평군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오후 7시 30분 증평문화회관에서 창작 마당극 '괴짜 선비 김득신'을 무료로 공연한다.

작품은 지난해 펼쳐진 '괴상한 선비, 괴상한 도깨비를 만나다'를 각색, 보완한 것이다.

예술공장 두레가 펼치는 이 작품은 전통 춤과 노래가 함께하고 해학과 인형, 탈이 어우러진 마당극이다.

김득신은 증평군의 대표적 역사 인물이다.

임진왜란 때 진주성 대첩을 이끈 김시민 장군의 손자다. 아버지 김치(金緻)도 스무 살 때 문과에 급제해 경상도 관찰사를 지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달리 그는 어렸을 때 머리가 나빠 공부를 그만두라는 권유까지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책을 많이 읽고 시를 꾸준히 공부해 노년에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추앙받았다. 백이전(伯夷傳)을 11만 번이나 읽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대기만성형 인물로 꼽힌다.

증평읍 율리에 있는 그의 묘는 2014년 1월 충북도기념물 160호로 지정됐다.

군이 김득신을 소재로 한 캐릭터를 개발, 상징 조형물에 활용하고 김득신 문학관을 건립하는 것도 '김득신처럼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청소년들에게 전하기 위해서다.

예술공장 두레 관계자는 '증평의 역사 인물인 김득신의 삶을 조명하고 모두가 노력한 만큼 결실을 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평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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