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조선 시대 독서광으로 전해지는 백곡 김득신은 증평군의 대표적 역사 인물이다.

임진왜란 때 진주성 대첩을 이끈 김시민 장군의 손자다. 아버지 김치(金緻)도 스무 살 때 문과에 급제해 경상도 관찰사를 지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달리 그는 어렸을 때 머리가 나빠 공부를 그만두라는 권유까지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책을 많이 읽고 시를 꾸준히 공부해 노년에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추앙받았다.

백이전(伯夷傳)을 11만 번이나 읽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대기만성형 인물로 꼽힌다.

증평읍 율리에 있는 그의 묘는 2014년 1월 충북도기념물 제160호로 지정됐다.

군이 김득신을 소재로 한 캐릭터를 개발, 상징 조형물에 활용하고 김득신 문학관을 건립하는 것도 '김득신처럼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청소년들에게 전하기 위해서다.

군은 증평읍 남하리∼율리에 김득신을 스토리텔링 한 '대기만성의 길'을 만든다.

또 대기만성 시인인 김득신을 소재로 한 창작 마당극 '괴짜 선비 김득신'을 무대에 올린다.

올해 작품은 지난해 펼쳐진 '괴상한 선비, 괴상한 도깨비를 만나다'를 각색, 보완한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예술공장 두레가 펼치는 이 작품은 전통 춤과 노래가 함께하고 해학과 인형, 탈이 어우러진 마당극으로 오는 25일 오전 11시, 오후 7시 30분 증평문화회관(객석 490여석)에서 2회 무료로 펼쳐진다. 증평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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