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조사 중간보고회 결과 환자수요 충족·의료기관 절실
2023년 서충주산단내 건립… 충북 북부지역민들 큰 ‘환영’

충북대병원 전경.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을 위한 타당성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분원건립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병원 서관 9층 벌랏홀에서 충주시와 충북대병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충주분원 건립에 대한 타당성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충주분원 건립 타당성조사를 맡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발표로 진행된 이번 중간보고회에선 충주를 비롯한 충북북부지역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800~1200병상의 상급종합병원의 수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지역민들이 상급종합병원의 건립 필요성과 이용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충주분원 건립을 위해 지역내 병원운영 현황과 개발계획, 예산, 규모 등을 분석하는 타당성 조사 용역은 지난 4월 현지조사를 시작으로 오는 8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100% 완성되는 대로 최종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타당성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2023년 개원을 목표로 공사자·설계안공모-사업자선정·기본설계-실시설계 및 인·허가-공사진행·준공-의료장비·기자재 구매 순으로 진행된다.

충주시와 충북대병원은 지난해 9월 충주분원 건립과 북부지역 의료환경 개선, 응급의료체계 구축 등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분원건립을 추진, 서충주산단 내 요도천 일대 4만9587㎡의 부지에 2600억원을 투입해 지하3층~지상10층, 500병상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현재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충북 북부지역에선 지역주민들이 강원도 원주기독병원과 서울의 대형 종합병원을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발표된 서울대병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학병원이 없는 지역은 대학병원이 있는 지역보다 전체 입원환자 사망률 1.3배, 중증질환사망률 1.9배, 주요 수술환자 사망률은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권역내 500병상의 종합병원이 20% 이상인 지역은 사망비율이 1.025인 반면 500병상 이상의 병원이 없는 곳은 1.235로 사망률이 20%나 높았다.

충주분원이 건립되면 북부지역 급성기·중증질환자가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역내 전문의료인력 양성과 1000여명에 이르는 고용창출을 통해 충주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석준·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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