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교육안전위 개칭 등 조례안 진통끝 합의...일부 집행부 의견으로 결정시도 등 지적

지난 20일 열린 세종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수정안 사전유출, 일부집행부 의견결 정 등의 이유로 언쟁이 벌어져 1시간 넘는 정회를 거쳐 수정안이 통과되는 등 눈살찌푸리는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지난 20일 열린 세종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수정안 사전유출, 일부집행부 의견결 정 등의 이유로 언쟁이 벌어져 1시간 넘는 정회를 거쳐 수정안이 통과되는 등 눈살찌푸리는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하고 있고 상당수 의원이 초선인 세종시의회가 출발부터 '소통 및 협치 부재'의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회의가 열리기도 전에 일부 집행부 의견으로 수정안이 마련되는 등 '불통의회'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지난 20일 열린 의회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언쟁이 벌어져 1시간 넘는 정회를 거쳐 수정안이 통과되는 눈살찌푸리는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22일 세종시의회 따르면 지난 6일 ‘세종시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입법예고됐다. 지난 2대 의회 때보다 의원 정수가 3명 늘어남에 따라 의회 상임위원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자는 취지에서 발의됐다.

조례안에는 의장이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을 운영위원으로 추천토록 하고, 교육위원 겸직 대상 삭제 안이 주 내용이다.

오는 31일로 예정된 본회의 상정에 앞서 20일, 이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의회운영위원회가 열렸지만 불쑥 나타난 내부 수정안 시나리오때문에 언쟁이 오갔다.

예고에 없던 내부 수정안의 내용은 현재 행정복지위위원회 소관인 세종시 감사위원회와 시청 시민안전국을 교육위원회로 이관하는 것이었다.

사전 소통이 전혀 없던 안이라며 일부 위원들이 발끈한 것이다.

윤형권 세종시의회 의회운영위원 '이 수정안 시나리오는 3일 전에 교육위원회 상병헌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것'이라며 '어떻게 운영위원회의가 열리기도 전에 이런 수정안이 나올 수 있는지 여기 있는 의회운영위원들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며 따져 물었다.

안찬영 부의장도 “저나 이영세 부의장도 수정안을 본 적이 없다'며 '내부 직원 혼자 가지고 있는 건 괜찮은데, 사전에 유출된 것은 문제임이 틀림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재현 위원장은 “의장실에서 수차례 협의했으나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상임위원장들끼리 의정연수를 다녀오면서 서로서로 협의를 했기 때문에 양해가 된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다른 의혹이나 의심을 갖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날 운영위는 1시간이 넘는 정회를 거쳐 이윤희 의원이 수정 발의한 시민안전국과 세종소방본부를 시의회 교육위원회 소관 부서에 추가 편입시키고, 교육위 명칭을 교육안전위원회로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 원안 심사한 협의안으로는 윤형권 의원이 요구한 세종창조혁신센터 운영 전반에 관한 긴급현안 질문이 상정됐다. 긴급현안 질문은 23일 열리는 5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세종 신서희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