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충주서 물놀이하던 청소년 숨져

(동양일보) 8월 셋째 주말 충청지역에서는 수난사고로 중·고등학생 2명이 목숨을 잃는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22일 낮 12시 30분께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 사담 계곡에서 A(18·고3)군이 물에 빠져 숨졌다.

A군 친구들은 '계곡에서 한참 물놀이를 하다 밖으로 나가려고 보니 A군이 보지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출동한 119구조대는 계곡의 수심이 깊은 곳에서 물속에 엎드린 자세로 있는 A군을 발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이날 충남 청양에서는 남양면 자신의 집에서 나간 후 실종됐던 구모(86)할머니가 결국 변사체로 발견됐다.

치매를 앓고 있던 구 할머니는 지난 20일 밤 11시 30분께 마을회관 인근 도로를 배회하고 있는 모습이 CCTV에 찍힌 후 행방을 찾을 수가 없었다. 대대적인 탐색활동을 벌인 수색대에 의해 22일 오후 4시 43분께 자신의 집에서 1.8km가량 떨어진 용못소류지(남양면 용마리 596-1)에서 시신상태로 발견됐다.

지난 21일 오후 8시께 충남 태안군 원북면 학암포 해수욕장에서는 B(23)씨가 일행 C(여·22)씨와 함께 물놀이하던 중 실종됐다.

김모(36)씨는 '낚시를 끝내고 철수하려는데 어디선가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사람들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다'며 119에 신고했다.

이들은 만조로 물이 차오르면서 파도에 휩쓸렸으며, 일행 C씨는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됐으나 B씨는 찾지 못했다.

같은 날 낮 12시 41분께 충주시 문화동의 한 대형 마트 지하 1층 기계실에서 불이나 손님과 직원 200여명이 긴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나자 마트 측은 비상벨을 울리고 각 층에 있던 손님들을 대피시켰다.

앞서 오전 9시 49분께 충주시 산척면 삼탄유원지에서 D(15·중학교 3학년) 군이 물에 빠진 것을 소방당국이 1시간여 만에 구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숨진 D군 친구들은 119구조대에 '친구가 높이 2m가량 바위에 올라가 다이빙했는데 2∼3분이 지나도 물 밖으로 나오지 않아 신고했다'고 말했다.

119구조대원은 '구조 당시 D군은 의식과 호흡이 없었다.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오전 7시 20분께 보은군 수한면 한 채석장에서는 포클레인 기사 E(56)씨가 굴러떨어진 바위에 깔려 숨졌다. E씨는 이날 채석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붕괴사고가 잇따랐다.

21일 오전 11시 10분께 대전시 동구 원동의 2층 높이 공장 건물 철거 현장에서 한쪽 벽면과 가설물 일부가 옆 건물 쪽으로 넘어졌다.

벽돌 등이 옆 건물 측면과 사이 도로에 쏟아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이날 오후 3시 20분께는 대전시 중구 모 백화점 주차장 고객대기실의 천장 패널 일부가 떨어져 안에 있던 고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경찰은 백화점 관계자들을 상대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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