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전통나래관, 김관식 특별전 개최

`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때 사용된 용고. 김관식 악기장이 제작한 작품이다.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전통악기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기위한 기획전시가 열린다.

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직무대행 정해교)은 오는 8월 12일까지 대전전통나래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화양연화(花樣年華), 북으로 메워낸 순간들'을 연다.

이번 전시는 대전무형문화재 12호 악기장(북메우기) 김관식 보유자가 제작한 전통 북들을 볼 수 있다.

그는 조부와 아버지를 이어 3대째 북을 만들며 우리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 개막식에 사용된 용고와 청와대 춘추관 용고 등은 그가 제작한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도 서울올림픽 개회식의 ‘평화통일의 북’, 대전엑스포 개회식의 ‘평화우정의 북’ 등 5점의 재현본을 공개하고 관련 소장품 및 기록, 사진, 동영상 등 177점을 볼 수 있다.

올해는 그가 개회식에 참여했던 서울올림픽 개최 3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전시기간 중에는 악기장 보유자와 함께하는 '내 손안의 문화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국악기 만들기를 직접 체험하고 서울올림픽 용고 제작과정에 대해 듣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현대사회에서 전통공예 기술이 갖는 의미와 가치, 발전방향에 대해 소통할 수 있다.

대전문화재단 관계자는 '장인의 북을 통해서 아름다운 모양새를 갖춘 작품으로써의 가치뿐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살아 숨 쉬는 무형문화유산의 단아한 멋과 예술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바쁜 일상 속에 잊고 지냈던 우리 모두의 빛나는 순간들을 회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월요일 휴관)이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대전전통나래관 홈페이지(narae.djichc.or.kr:4445)와 전화(☏042-636-8008, 8061)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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