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곡면 안내 표지판 설치 ‘눈길’

매봉 안덕찬 선생이 그린 '수동 옛장터' 모습.
영동군 매곡면 수원리에 설치된 '수동 옛장터' 안내표지판.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영동군 매곡면 수원리는 과거 한 때 장터로 크게 번창했던 곳이다. 여기에 옛 장터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매곡면 수원리 309~312, 324, 325번지는 매곡면이 옛 황간현이었을 때 큰 장이 섰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매곡면은 최근 주민들이 고장의 역사를 바로 알고 애향심을 갖도록 이곳에 ‘수동 옛 장터’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다.

폭 0.7m, 높이 1.6m 규모로 눈·비에 강한 알루미늄 합금 재질로 만든 것이다.

이곳 장터의 역사는 정확하지 않지만 자연적으로 형성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매곡면 인근지역에서 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쉬었다 가거나 대전, 서울, 청주로 올라가는 길의 분기점이기도 했다.

장터의 주막은 1940년대까지도 있었으나 황간~상촌간을 연결하는 신작로가 생기면서 장터는 상촌면 임산리로 옮겨갔다.

매곡면은 이러한 유래 등을 그림과 함께 안내판에 담아 지역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글과 그림 등 안내판 제작에 참여한 매봉 안병찬(88) 씨는 “마을 장터의 역사를 소중하게 보전하고 자손들에게 이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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