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거점 지역특화 관광상품 개발 추진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와 전북도가 대만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관광상품 개발에 나섰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북도와 함께 이날부터 29일까지 대만 주요 여행사 대표와 여행상품 기획자 대상 관광설명회를 갖는다.

두 지자체는 한국을 방문한 대만 관광 전문가 5명과 함께 충북과 전북 관광지를 사전 답사하면서 관광상품 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도는 청주국제공항~청주 육거리전통시장~성안길 쇼핑거리~증평 장이익어가는 마을~세종양조장 전통주 체험~청남대~법주사 등을 돌아 전북으로 향하는 코스를 제시했다.

전북은 임실군 치즈농장, 진안 마이산, 전주 한옥마을 등이 대상이다. 두 자치단체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 위주의 지역특화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과 전북은 2016년 11월 문화와 자연 등 보유 자원을 활용해 서로 ‘윈-윈’하자는 차원에서 관광발전 업무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당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설명회는 두 지자체의 관광 파트너십이 재개됐다는데 의미가 크다.

그 첫 번째 표적으로 대만을 정한 것은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의 2017년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같은 해 관광 입국자는 1200만명으로 전년보다 21.9% 감소했으나 대만 관광객은 같은 기간 11.1% 늘었다.

지난해 한국을 다녀간 대만 관광객 수는 91만5000명이다. 특히 단체 여행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4.3%로, 평균 11.6%보다 높고 4회 이상 방문한 비율이 16.6%에 달하는 등 재방문율도 높은 편이다.

도는 그동안 제천·단양 등 북부권을 중심으로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이번에는 청주공항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법주사를 중심으로 전통문화 체험 등 관광트랜드 변화에 부합한 체험관광 상품코스를 개발, 충북관광을 권역별로 특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른 지자체와 공동 초청팸투어를 기획한 것은 처음”이라며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광역 관광코스를 개발해 공항 이용활성화와 외래관광객 유치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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