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시인, 가족과 함께 추모문집 발간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먼저 떠나간 가족을 기리며 남은 가족들이 추모 문집을 펴냈다.

'손길'·'부끄럼주의보' 등 다섯 권의 시집을 발간한 김은숙(57)시인과 그의 가족 16명이 함께 집필한 '마음꽃밭'이다.

'고 김교선 추모 문집'이라는 부제를 갖는 이 책은 15년 전 66세로 별세한 김 시인의 아버지 김교선씨와의 추억을 되기는 글이 모였다.

김 시인은 “34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며 아버지를 추모하는 글을 책으로 발간하기로 마음 먹었다”며 “지난 3월 여행지에서 동생들에게도 함께 하자고 제안해 이뤄지게 됐다”고 밝혔다.

고인의 아내이자 김 시인의 어머니를 비롯해 고인의 동생, 처제, 처남, 맏이(김 시인)부터 다섯 째, 사위 2명, 조카, 손자 3명과 손녀 2명 등이 글을 보내왔다.

이 책의 1부는 김 시인 어머니 세대의 글, 2·3·4부는 김 시인을 비롯한 5남매 세대의 글, 마지막 5부는 고인인 할아버지를 기억하는 손주 세대의 글로 나뉘었다.

김 시인은 '참여해준 가독들에게 고맙고 아버지가 주신 사랑을 추억하는 시간이 더없이 소중하고 행복했을 것“이라며 ”아버지의 81세 생신 선물로 이 책을 바친다“고 전했다.

김 시인은 청주에서 태어나 충북대 국어교육과, 인하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96년 ‘오늘의 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그대에게 가는 길’, ‘창 밖에 그가 있네’, ‘아름다운 소멸’, ‘손길’ 등을 발표했다. 산문집으로는 ‘갈참나무 숲으로’를 발표했다.

고두미, 188쪽, 1만원.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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