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24일 외래어종 5626㎏ 매수

옥천군 공무원이 대청호에서 어업인들이 잡아올린 배스 등 외래어종 물고기를 매수하기 위해 살펴보고 있다.
옥천군이 대청호 토종 물고기 보호를 위해 어업인들로부터 사들인 생태교란 외래 물고기.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옥천군이 생태계 교란어종 수매를 통해 대청호 토종어종 보호에 나섰다.

군은 24일 관내 어업인 60여명이 대청호에서 잡아 올린 배스, 블루길, 붉은귀거북 등 생태교란어종 5625kg을 사들였다.

수매 단가는 kg당 3200원으로 개인별 포획 무게에 따라 총 18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이날 수매한 물고기들은 환경보호차원에서 폐기처분되지 않고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사료제조업체로 넘겨져 고단백 어분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식용 목적으로 1970년대 미국에서 들어온 배스와 블루길 등 외래어종인 이들은 국내 식용 보급에 실패한 이후 토종어류와 치어를 무차별적으로 잡아먹어 수중 생태계를 어지럽히는 골칫덩이가 됐다.

군은 대청호 뱀장어, 쏘가리 등 토종어종 수산자원을 주 소득원으로 삼고 있는 내수면 어업인 보호를 위해 2009년부터 10년째 교란어종 수매사업을 벌이고 있다.

옥천군이 지난해까지 수매한 생태교란어종은 2014년 10.6t, 2015년 5.6t, 2016년 10.6t, 2017년 8.8t 등 총 35.6t에 이른다. 수매를 통해 지급된 보상금도 1억1000만원이 넘는다.

군 관계자는 “대청호에 서식하는 교란어종 때문에 국내 토종어류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며 “외래어종 수매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교란어종의 번식을 막고 어업인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옥천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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