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방문 “유능한 혁신 가져올 적임자” 민주당 대표 지지 호소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범계(대전 서구을) 의원이 KTX세종역 신설을 둘러싼 충북·세종 간 갈등과 관련, “지역의 이해와 밀접한 문제인 만큼 힘의 논리가 아닌 형평성을 고려해 상생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세종역 신설에 관한 이해찬 의원의 접근방식에 비판적인 시각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충청권 전체를 행정구역과 관계없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거점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역 신설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가 돼서는 안 된다”며 “지금 당장 해결책을 제시할 수는 없으나 양측 단체장 등이 만나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연대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 의원은 이날 지지 호소를 위해 청주를 찾았다.
KTX 세종역 신설은 박 의원과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해찬(세종·7선) 의원의 공약이다.
충북은 세종역이 생기면 불과 15㎞ 떨어진 청주 오송역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신설을 반대하고 있다.
2016년 말 철도시설공단이 세종역 신설 검토를 포함한 ‘고속철도 선로용량 확충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연구용역을 발주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충북도민의 거센 반발을 샀다.
박 의원은 “당 대표 선거 1차 컷오프를 통과하려면 충청권의 표심이 결정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촛불 혁명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는데, 더 잘하라는 국민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 생각한다”며 “이에 부응하려면 새로운 성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과를 내는 것은 유능한 혁신만이 가능하고, 당 대표 선거에 처음 출마하는 새 얼굴인 제가 적임자”라며 “컷오프를 통과하면 제 혁신의 돌풍이 태풍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당 대표 선거 본선 진출자 3명을 뽑는 예비경선을 치른다.
이번 선거에는 박(재선) 의원을 비롯해 이해찬, 이종걸(경기 안양시만안구·5선), 김진표(경기 수원시무·4선), 송영길(인천 계양구을·4선), 최재성(서울 송파구을·4선), 이인영(서울 구로구갑·3선), 김두관(경기 김포시갑·초선) 의원 등 8명이 출마했다. 지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