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방문 “유능한 혁신 가져올 적임자” 민주당 대표 지지 호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박범계(대전 서구을) 의원이 25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간담회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범계(대전 서구을) 의원이 KTX세종역 신설을 둘러싼 충북·세종 간 갈등과 관련, “지역의 이해와 밀접한 문제인 만큼 힘의 논리가 아닌 형평성을 고려해 상생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세종역 신설에 관한 이해찬 의원의 접근방식에 비판적인 시각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충청권 전체를 행정구역과 관계없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거점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역 신설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가 돼서는 안 된다”며 “지금 당장 해결책을 제시할 수는 없으나 양측 단체장 등이 만나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연대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 의원은 이날 지지 호소를 위해 청주를 찾았다.

KTX 세종역 신설은 박 의원과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해찬(세종·7선) 의원의 공약이다.

충북은 세종역이 생기면 불과 15㎞ 떨어진 청주 오송역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신설을 반대하고 있다.

2016년 말 철도시설공단이 세종역 신설 검토를 포함한 ‘고속철도 선로용량 확충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연구용역을 발주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충북도민의 거센 반발을 샀다.

박 의원은 “당 대표 선거 1차 컷오프를 통과하려면 충청권의 표심이 결정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촛불 혁명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는데, 더 잘하라는 국민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 생각한다”며 “이에 부응하려면 새로운 성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과를 내는 것은 유능한 혁신만이 가능하고, 당 대표 선거에 처음 출마하는 새 얼굴인 제가 적임자”라며 “컷오프를 통과하면 제 혁신의 돌풍이 태풍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당 대표 선거 본선 진출자 3명을 뽑는 예비경선을 치른다.

이번 선거에는 박(재선) 의원을 비롯해 이해찬, 이종걸(경기 안양시만안구·5선), 김진표(경기 수원시무·4선), 송영길(인천 계양구을·4선), 최재성(서울 송파구을·4선), 이인영(서울 구로구갑·3선), 김두관(경기 김포시갑·초선) 의원 등 8명이 출마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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