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중진 변재일·오제세 의원 2파전 구도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 개편에 나서면서 차기 충북도당위원장을 누가 맡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도당위원장은 21대 총선까지 지휘하게 돼 후보 공천 등에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막강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오는 8월 25일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 앞서 충북도당은 오는 30일과 31일 도당위원장 후보를 접수한다.

26일 도당에 따르면 합의추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권리당원 투표와 충북도당의 전국 대의원 투표를 각각 50% 반영하는 방식의 경선으로 도당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현재 1만2000여 명으로 추정되는 권리당원은 ARS 방식으로 투표하고, 500여 명의 대의원은 다음달 10일 열리는 충북도당 대의원대회에서 현장 투표를 하게 된다.

현재까지는 4선 중진의 변재일(70·청주 청원)·오제세(69·청주 서원) 의원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당내에서는 합의추대 목소리가 나오지만, 양측 모두 후보 등록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져 경선으로 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오 의원은 6.13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2월 도당위원장을 사퇴했다는 점이, 변 의원은 최근 측근으로 알려진 임기중 도의원이 지방선거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 경찰의 수사를 받는 것이 ‘핸디캡’으로 작용하고 있다.

충북이 지역구인 현역 의원은 도종환(63·청주 흥덕)·이후삼(49·제천·단양) 의원이 더 있으나 도 의원은 문화체육부장관을 맡고 있고, 이 의원은 6.13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초선이라는 점에서 도당위원장 출전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일각에서는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걸어 원외 지역위원장인 임해종(60) 진천·음성·증평지역위원장, 정정순(60) 청주상당지역위원장과 지방선거 청주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 나섰던 이광희(55) 전 도의원이 도전할 가능성을 거론한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민주당에서는 이번 당 대표 경선과 관련, 차기 총선에 출마하려는 인사들이 어느 당권 주자와 연대할지도 관심거리다.

자신이 지지한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차기 총선 공천을 받는 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되지만 반대의 경우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영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