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청주시에는 참 설(說)이 많다.

설(說)로 시작해 설(說)로 끝난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특히 인사와 관련한 설은 참 보는 이를 힘들게 한다.

시는 현재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연구용역 의뢰한 민선7기 조직개편안 결과를 충북도, 행정안전부 등과 협의 중이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입법예고와 조례규칙심의회, 시의회 통과 등의 절차를 거쳐 9월 중에는 조직개편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개편안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기인사가 단행될 예정이지만 조직개편이 뒤로 밀리면서 정기인사도 늦춰진 탓에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또 각종 설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정년이 남아있는 간부 A씨가 올 연말 명예퇴직을 하는 조건으로 인사 청탁을 했다는 설, 반재홍 전 경제투자실장의 명예퇴직으로 공석이 된 3급 부이사관에는 4급 서기관들이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씩 나눠 먹기로 했다는 설, 4급 서기관 승진에는 명퇴하는 조건으로 내정자가 확정됐다는 설 등등.

한범덕 시장이 취임 초부터 근무평가 우대 시스템을 도입해 열심히 일하는 어려운 부서의 공무원에게 인사 상 가점을 주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일손을 놓은 채 여전히 입방아만 열심이다.

한 시장은 '돈 많이 벌려고 공무원 되려고 하는 사람은 없지 않냐'고 강조하면서 '승진이 공무원들이 가장 바라는 일인데 지금까지는 일을 얼마나 잘하고 성과를 올렸냐보다는 연공서열 등이 그동안의 인사 관례였다. 하지만 연공서열 못지않게 사업을 열심히 해 성과를 내면 가점을 주는 인사시스템을 도입 하겠다'는 인사방침을 분명히 했다.

공무원들이 줄 곳 하는 입방아가 성과에 포함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인사권자가 인사 가이드라인을 공개적으로 정하고 일하는 공직사회를 천명했음에도 곶감에 눈 먼 공무원들은 여전히 나무 밑에서 입만 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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