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의회 김연수 부의장(사진 앞쪽)과 서명석 의장.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의장자리 다툼에 파행을 겪은 대전 중구의회가 30일 임시회를 열어 20여 일 만에 의사일정을 소화했다.

의원들은 이날 열린 임시회에서 단독 입후보한 자유한국당 김연수 의원을 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중구의회는 지난 6일 개원식 때 진행한 의장선거 이후 파행을 겪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당내에서 합의가 안 된 같은 당 서명석(69) 의원이 한국당 의원들과 손잡고 의장에 당선되자 불만의 표시로 의사일정을 보이콧했다.

중구의회는 민주당 7명과 한국당 5명 등 12명으로 구성됐는데,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등원을 거부하자 의사일정을 진행할 수 없었다.

수차례 임시회를 개최해 부의장 선거를 비롯한 의사일정을 진행하려 했지만, 의결정족수 7명을 채우지 못했다.

의회 파행이 계속되며 주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주민들은 의회를 비롯해 구청사 주변에 수십 개의 현수막을 걸고 의원들이 받아간 의정비를 반납하라고 요구했다.

부의장에 당선된 김연수 의원은 “원구성 과정에서 보여준 의회 모습은 정상적이지 못했고, 주민들 눈높이에도 맞지 않았다”며 “주민들 보기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중구의회는 31일까지 임시회를 열고 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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