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정에 어린이들이 직접그린 공공미술작품을 설치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포스터들.
내수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벽화를 색칠하고 있다.
내수읍 주민들이 컨테이너 박스에 그려진 벽화를 색칠하고 있다.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한 번의 붓질이 동네를 바꾸고 있다. 최근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곳곳에 벽화가 생겨나고 노인정 건물도 알록달록하게 장식되기 시작했다.

쉐마미술관(내수로 241)의 충북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인 ‘우리동네 1%법’에 참여한 마산리 주민들과 내수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솜씨다. 이를 통해 적막하던 동네에도 생기가 넘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1%법이란 대규모 건물을 신축하는 경우 건축비용의 1% 이하를 공공미술에 쓰도록 한 ‘문화예술진흥법’ 9조를 말한다.

‘우리 동네 1%법’도 여기에서 출발했다. 규모가 있는 큰 건물에 공공을 위한 조형물을 넣게 되어 있는 법을 소규모의 지역협력 사업으로 바꾼 동네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유휴공간 탐방하기 △공공미술작품 만들기 △공공미술작품 설치하기 △미니워크숍 △유휴공간 벽화그리기 △색칠하기 등의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을 거쳐 현재 마산리 노인정과 지역에 방치돼 있던 컨테이너 박스가 공공미술작품으로 재탄생 했다.

곳곳의 버스정류장에는 프로젝트를 알리는 포스터들도 게시됐다. 모두 아동센터 어린이들이 손으로 직접 제작한 것들이다.

쉐마미술관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지역의 빛바랜 공간을 새로이 해석하고 색칠함으로써 일상의 공간을 예술적 공간으로 변화시키고자 마련됐다”며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동네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쉐마미술관은 각 작업물의 홍보자료집, 초대장 등을 제작해 내수읍의 예술작품 문화 지도까지 제작할 계획이다. 박장미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