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음악영화 팬들이 기다려온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오는 9일 막을 올린다.

세계 38개국 117편의 영화를 선보이는 이번 영화제는 오는 14일까지 메가박스 제천점과 시 문화회관, 청풍호반 무대, 의림지무대, 의림지 파크랜드 등 5곳에서 음악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영화제의 전진수 프로그래머의 추천을 받아 이 가운데 주목할 만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아메리칸 포크
아메리칸 포크

 


●개막작 ‘아메리칸 포크’

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개막작인 ‘아메리칸 포크’는 911 테러로 인해 회항하게 된 두 주인공 앨리엇과 조니가 미국 횡단 여정을 나서면서 오래된 포크송에 대한 애정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다. 비극을 애도하고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시민들을 만나며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게 도와준 포크 음악과 미국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시민들의 친절함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신이 잠들 때
신이 잠들 때

 


●‘신이 잠들 때’

틸 샤우더 감독의 ‘신이 잠들 때’는 이란 가수 샤힌 나자파의 이야기이다. 그는 이슬람 종교를 풍자하는 랩을 불러 원리주의자들에게 분노를 사면서 조국을 탈출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독일에서 긴 망명 생활 속에서도 암살의 위협을 받으며 음악 활동을 이어간다. 이 작품에서는 유럽의 난민 위기와 종교와 예술의 갈등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이다.

마이클 잭슨 따라잡기
마이클 잭슨 따라잡기

 


●‘마이클 잭슨 따라잡기’

‘마이클 잭슨 따라잡기’는 이집트 영화다. 이 작품은 사춘기 시절 마이클 잭슨에 매료되어 그의 모든 것을 따라 하려던 소년이 어머니의 죽음과 보수적인 아버지의 실망스러운 모습 등으로 이슬람 종교지도자의 길을 걷던 중, 어린 시절 우상 마이클 잭슨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큰 패닉에 빠져 지금의 종교지도자와 과거의 마이클 잭슨의 팬이었던 자신의 모습 사이에서 갈등에 빠지며 고뇌하는 모습을 그린다.

말람보 댄서
말람보 댄서

 


●‘말람보 댄서’

‘말람보 댄서’는 몸은 아프지만 대회 우승이라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과 아르헨티나의 전통춤 말람보를 다룬 영화다. 주인공 가스파르는 자신의 라이벌로부터 패배하는 환상을 보게 되고 그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자신을 방해한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라이벌은 친절했고 가스파르가 느낀 질투와 씁쓸함은 무너져 버릴지도 모른다. 매력적인 아르헨티나 전통 타악기 음악은 큰 볼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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