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을 피해 많은 사람들이 물이 있는 것을 찾고 있다. 진천 백곡천 물놀이장은 요즘 몰려드는 인파로 몸살을 앓을 정도다.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진천군 옛 예비군 훈련장 일원에 새롭게 조성된 진천가족테마공원(가칭) 내 ‘백곡천 종합물놀이장’이 연일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군에 따르면 백곡천 종합물놀이장은 지난달 15일 개장해 7월말 현재까지 누적방문객 약 2만5000명이 다녀갔다.

약 1300㎡ 규모에 조합물놀이대(9종)과 수영장 등의 시설을 갖춘 물놀이장은 깨끗한 수질과 안전하면서 다채로운 시설물 등이 설치돼 있다.

진천뿐만 아니라 청주, 천안, 안성, 음성, 증평 등 관외지역 주민들에게도 입소문을 타며 지역의 명소로 자리매김 중이다.

각급 학교와 유치원 등이 본격적인 방학에 들어가고 연일 맹렬한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물놀이 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지난 주말에는 30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진천군에서는 군 소속 공무원들로 구성된 십여명의 교통관리 및 현장통제 요원을 긴급 투입하는 등 물놀이장 질서유지에 진땀을 흘렸다.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 운영되고 있는 백곡천 물놀이장에는 주말이면 나무와 교량 아래 그늘진 자리에 돗자리와 텐트를 치기 위해 오전8시가 되기도 전에 눈치싸움을 시작할 정도로 자리 잡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역 맘카페나 각종 SNS에서도 호평 일색이다.

물놀이장을 다녀온 이용객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폭포와 미끄럼틀 등 물놀이 시설이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어 웬만한 워터파크가 부럽지 않을 정도”라며 “물놀이 시설뿐만 아니라 남·녀 탈의실과 화장실, 의무실 등 부대시설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 것 같아 만족스럽고, 앞으로도 자주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초 이렇게까지 많은 방문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치 못한 만큼 추후 그늘막, 방송시설, 주차요원 확보 등 추가적인 편의시설 및 인력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은 현재 조성 중인 ‘진천가족테마공원’에 올 연말까지 캠핑장, 풋살장, 어린이 감성놀이터, 출렁다리, 백만송이 장미공원 등 추가적인 문화시설 조성을 마무리해 이 지역이 군을 대표하는 여가와 힐링공간으로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몇 년 전까지도 주말이면 각종 문화시설 이용을 위해 관외로 일부러 나가는 주민들이 상당히 많아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며 “진천 가족테마공원을 포함해 현재 추진 중인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 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주민 눈높이에 맞는 문화, 예술, 생활체육 인프라를 갖춰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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