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조병옥 음성군수와 음성군에 알립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발표한 8차 국가전력수급계획안에는 음성군과 ㈜한국동서발전, LNG발전소 추진위원회가 주장하는 음성LNG발전소 건립은 없습니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투자유치 성과에서 음성LNG발전소 유치에 따른 4조원은 이미 빼냈습니다.”

최근 조병옥 군수와 음성군은 민선6기 이필용 군수가 했던 잘못을 되풀이 하고 있다. 군과 동서발전, 추진위가 주장하는 발전소 건립의 실체는 사기극에 불과하다. 이들이 주장하는 계획은 무엇인가. 군민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이다. 드러난 진실은 뒤로 감추고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다. 군민들이 왜 군수를 바꿨을까를 생각해 보면 간단해 진다. 군민 위에 버티고 서 있는 군수보다는 군민과 함께 하는 군수를 더 원하기 때문이다.

조 군수와 음성군은 국가전력수급계획안에 음성LNG발전소 건립이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공론화하고 검증위원회에서 결정하겠다고 말이다.

실체가 없는데 무엇을 공론화 하고 검증하겠다는 것인지 도저치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진정 군민을 위하고 음성군의 발전을 위한다면 공론화보다, 검증위원회를 설치하는 것보다 우선 돼야 하는 게 있다.

열쇠를 쥐고 있는 당진에코파워의 실제 주인인 SK가스㈜의 사장과 의결권을 지닌 임원들을 만나는 일이다. 만나서 분리하는 ‘음성법인’의 운영주권은 SK가스냐, 한국동서발전이냐를 묻고 음성군은 SK가스가 추진하길 원한다고 읍소해야 한다.

음성군과 군민들의 위해서라면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인 한국동서발전보다는 현재도 주권을 쥐고 있는 SK가스가 음성법인의 실제 주인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동서발전은 국민의 혈세를 쓰는 곳이다. 하지만 SK가스는 민간기업으로 발전소의 원료인 액화가스를 직접 다루는 곳이고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자금투입이나 운영면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혈세가 투입돼야 하는 동서발전의 경우는 써야 하는 자금에 한계가 있다. 투자규모를 정하는데도 SK가스와 동서발전은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음성법인에 1기, 울산법인에 1기의 LNG발전소를 2024년까지 건립하는 것은 확정됐다. 문제는 음성법인의 주체는 아직 정해진게 없다는 것이다. 공론화, 검증위원회는 그 다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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