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박물관, 발굴에서 보존까지 교육

충남 공주시 석장리 박물관에서 프랑스 구석기 불피우기를 시연하는 모습
전 유성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에서 이승배 선임연구원이 석회암 특별전에 앞서 전시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청주를 비롯해 충청지역 박물관들이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다채로운 강연·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오는 18일 여름방학 교육프로그램 ‘박물관 탐험대(가족 대상)’을 개최한다.

11~15세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15가족 30명을 선착순 접수한다.

이 프로그램은 ‘발굴에서 보존까지’를 주제로 박물관과 박물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론 수업, 발굴·유구 실측 등 발굴체험 등이 펼쳐진다. 또 세척, 등록, 넘버링, 실측 등 유물관리와 유물 보존 등의 교육이 진행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은 9월 2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이산화탄소를 품은 돌, 석회암' 특별전을 연다.

인류 역사·생활·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그간 생소한 영역으로 남았던 석회암에 대해 소개하고자 마련했다.

일본 오키나와 유공충 모래와 멕시코 여인의 섬 산호모래 등 각국의 석회질 퇴적물 8종이 전시된다.

백악, 스트로마톨라이트, 산호 석회암, 삼엽충 석회암, 석회 각력암, 종유석, 결정질석회암 등 다양한 지질시대에 생성된 국내·외 석회암 25종도 만날 수 있다. 현미경을 통해 석회암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 공간을 함께 준비했다. 관람은 무료다.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오는 16일은 휴관한다.

최성자 지질박물관장은 '석회암의 지구 환경 조절 역할에 대해 확인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공주시 석장리박물관에서는 구석기 시대를 테마로 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7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석장리에서 출토된 유물 복제 체험에서부터 바닷가에서 직접 장신구용으로 수집한 조개로 만들어보는 모빌, 석장리문양으로 만드는 목걸이, 전시실 석기 찾기 활동, 나만의 암각화 찾기, 여름 물풍선 사냥 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체험 요금은 2000원 안팎으로 저렴하며, 나만의 암각화 찾기와 구석기활동지 탐험은 무료로 제공된다. 석장리박물관 관람과 함께 자유롭게 참여 가능하며 체험 학습관과 주변에서 운영된다.

주말에 운영되는 상설체험과는 별도로 주중에만 운영되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올 2월 새롭게 단장해 재개관한 석장리박물관 전시실에는 스마트폰 설명 앱 시스템도 설치될 예정이다.

석장리 유적은 한국 구석기 연구가 시작된 독보적인 유적으로, 그 위에 세워진 박물관은 2006년 개관 이래 다양한 교육 체험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박장미·정래수 기자 / 공주 유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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