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아버지 없는 아이'
정명훈 지휘자
전미숙 무용단
연극 '파란나라'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대전예술의전당이 이달에만 8건의 기획공연으로 시민들을 맞는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극은 물론, 클래식 공연까지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마련된다.



●연극 ‘파란나라’

오는 10~11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는 모집을 통해 선발된 대전 시민배우 38명이 출연하는 연극 ‘파란나라’가 공연된다.

2016년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실시된 파시즘 실험인 ‘제3의 물결’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배경을 확장해 한국 사회에 만연한 근본주의, 폭력, 혐오를 적나라하게 내보인다. 꼼꼼한 학교현장 취재와 일반 학생들과의 협업 워크숍 및 토론 방식을 거쳐 완성했고 경쟁시스템에 매몰된 한국사회를 극의 무대가 되는 교실 안으로 한정했다. 근본주의와 타자에 대한 폭력과 혐오문제에 방점을 두고 사회적 존재로서 집단과 개인 사이의 불안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콘서트홀 건립 기원 음악회 ‘정명훈 브람스를 만나다’

지역 예술인들의 오랜 숙원이며 클래식 애호가들의 바람인 콘서트 전용홀 건립을 기원하는 음악회는 오는 14일에 펼쳐진다. 정명훈 지휘자와 대전시립교향악단이 호흡을 맞추며,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가 협연자로 나선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연극 ‘아버지 없는 아이’

3회 대한민국연극제 대상 수상작인 극단 새벽의 연극 ‘아버지 없는 아이’의 앵콜무대가 오는 18일 앙상블 홀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은 2017년 대전창작희곡 전국공모에서 우수작으로 선정, 올해 3월에 열린 대전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데 이어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아 서울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앵콜 공연을 갖기도 했다. 식민지 시대의 한 가족사를 배경으로 인간의 불안을 묘사, 절제된 시선을 통해 인물 사이의 갈등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삶에 대한 통찰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수작이라는 평을 듣는다.



●전미숙 무용단 ‘BOW’

오는 29일 아트홀에서는 예의범절의 상징인 ‘인사’라는 행위에 대한 볼질적인 물음을 춤으로 표현 한 작품, 전미숙 무용단의 ‘BOW’가 무대에 오른다.

머리를 숙이고 몸을 낮추는 한국적 인사는 내재화된 타인에 대한 공경을 의미하지만 때로는 습관적으로 튀어나오는 반사적 행위이기도 하다. 행위의 사회적 코드와 행위자의 인식의 간극을 탐색하며 관습적 행동에서 드러나는 인간관계의 양면성을 말한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방방곡곡 문화공감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으로 선정되어 ‘문화가 있는 날’공연으로 진행된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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