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고추축제 목표량 1만500포대…작년 축제 물량 달려 소비자 '헛걸음'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괴산군이 고추축제 때 판매할 말린 고추(건고추)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극심한 가뭄과 사상 최악의 폭우로 고추 생산량이 감소해 판매물량 부족 문제에 시달렸던 지난해 축제 때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축제 기간 내내 오전에만 판매가 이뤄졌을 정도로 물량이 달렸다.

군은 올해 1만500포대(포대당 6㎏)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축제 때 현장 판매량(6970포대)보다 50% 증가한 물량이다.

축제장을 찾는 소비자가 헛걸음하는 일이 없도록 해 괴산청결고추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군은 11개 읍·면장과 고추생산자협의회 회원들이 농가를 직접 방문해 물량을 확보토록 했다.

엄격한 품질 검사를 통과한 건고추에 합격 스티커를 부착해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로 했다.

오는 23일 고추축제 건고추 판매가격 회의를 열어 농가와 축제장을 찾는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가격을 결정함으로써 많은 물량이 출하되도록 유도할 참이다.

문제는 폭염이 이어지고 재배면적이 줄어 계획 물량을 확보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올해 이 지역 고추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54.2㏊ 준 600㏊이다.

고추 재배농가도 지난해 1952농가에서 올해 1572농가로 감소했다.

군 관계자는 '폭염이 이어지고 올해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감소해 계획된 물량을 확보하는 게 만만치 않겠지만 소비자와 생산 농가가 윈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괴산고추축제는 7년 연속 대한민국 유망축제로 선정됐다.올해는 '꺽정이도 반한 HOT 빨간 맛'을 주제로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군청 앞 잔디광장과 동진천 일원에서 열린다. 괴산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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