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부고속도로 추진위원회, 국토부에 설명회 개최 요구 공문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정부가 서울~ 세종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를 생략하자 청주지역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공고를 통해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설명회를 생략하고 국토부 누리집이나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에서 열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공고문을 통해 “청주시 및 세종시 설명회가 주민 등의 개최 방해 등의 사유로 개최되지 못함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법 제13조 및 시행령 제18조에 따라 설명회 개최를 생략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17일 청주시 오송읍사무소에서 개최된 설명회도 서세종과 충남 방향으로 치우친 고속도로 노선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청주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며 진행을 저지해 무산됐다.

같은 날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열릴 예정이던 주민 설명회 역시 장군면 송문리 주민들이 마을 뒷산을 관통하는 것으로 변경된 노선안에 반발하며 단상을 점거해 열리지 못했다.

국토부는 세종시 장군면의 대규모 택지개발지를 우회하고 오송까지 지선으로 연결한 총 연장 62.76㎞를 왕복 6차선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그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서면으로 접수된 주민들의 의견을 노선 설계에 반영여부를 검토해 환경부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착공할 방침이다.

하지만 국토부의 이번 방침에 대해 청주 시민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청주 오송을 직접 거치기를 바라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제2경부고속도로 추진위원회측은 청주시를 통해 주민설명회 개최를 요구하는 공문을 국토부에 보낼 예정이다.

김현문 제2경부고속도로 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주민설명회는 반드시 개최돼야 한다” 며 “청주시와 협조를 통해 국토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주민설명회 개최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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