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구원·대구약령시 공동 연구

(동양일보 김홍균 기자) 동의보감에 나오는 자금정(紫金錠)이 아토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과 대구약령시가 공동연구한 ‘한방 고유처방 자금정의 아토피성 피부질환 치료 가능성 연구’ 결과 자금정을 피부 각질 세포에 투여했을 때 염증성 단백질이 감소하고 아토피 피부염도 억제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또 실험용 쥐의 등과 귀 뒷면에 면역 교란물질을 발라 아토피를 유발한 뒤 자금정을 먹였을 때, 먹이지 않은 쥐에 비해 피부 부종과 홍반, 각질 등이 감소하는 것도 관찰했다.

자금정은 해독약으로는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진 한약이다. 문합(文蛤), 산자고(山慈姑), 대극(大戟), 속수자(續隨子), 사향(麝香) 5가지 한약재로 만들며 동의보감과 방약합편(方藥合編)에 독소 축적 해소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소개돼 있다.

연구결과는 의학 분야 학술지인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 7월 최신판에 실렸다. 이 저널은 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SCI)급으로 보완 통합의학 분야에서 상위 20% 안에 든다.

자금정은 약재가 비싸고 제조 공정이 까다로울 뿐 아니라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아 지금까지 대량생산이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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