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8일 충북을 방문해 도청 브리핑실에서 당 최고위원 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4선 설훈(65·경기 부천시원미구을) 의원은 8일 “남북관계를 개선해 개성공단 등 북한에 진출하는 것으로 한국 경제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성공단 같은 시설을 북한에 100개 만든다면 동남아에 간 기업들이 모두 돌아와 우리 경제가 활성화되고,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도 살아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의 값싼 노동력, 땅값과 남한의 우수한 기술, 자본이 결합한다면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며 “이런 북한특수를 만들어내는 방안을 찾기 위해 최고위원에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한 기업의) 북한 진출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만 한다”며 “미국과 북한의 속도감 있는 대화를 끌어내고, 우리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국민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북미대화를 요구하는 인간 띠를 만드는 등 수백만 명이 참여하는 국민운동을 펼친다면 세계 시민을 감동하게 하고, 남북 교류 활성화를 끌어낼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충북과 세종시가 갈등을 빚고 있는 KTX세종역 신설과 관련, “양쪽 주민이 모두 받아들일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한 만큼 서둘러 어떤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경남 창녕 출신으로 고려대 한국사학과를 졸업했으며, 15·16·19·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됐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회의 수석집행위원장과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경선준비기획단 부단장, 민주당·새정치연합 신당추진단장 등을 지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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