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유환권 기자) 지난 6월 교육부 '대학 기본 역량 진단'에서 2단계 평가 대학으로 지정된 건양대학교의 정연주 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건양대에 따르면 정 총장은 지난 6일 일부 직원에게 총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고, 이사회에도 통보했다.

정확한 사퇴 배경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대학 기본 역량 진단'에서 2단계 평가 대학으로 지정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 총장은 대학 설립자인 김희수 전 총장과 김용하 전 부총장이 직원에 대한 폭언과 폭행 등 갑질 논란으로 사퇴한 직후인 지난해 9월 취임했다. 임기는 2019년 1월 29일까지다.

대학은 9일 이사회를 열어 정 총장의 거취 문제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양대 관계자는 '지난 월요일 직원들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수리된 것은 아니다'며 '대학은 단과대 중장기발전 계획 등을 작성해 진행하면서 2단계 평가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건양대는 교육부로부터 2단계 평가 대상으로 지정된 전국 86개(일반대학 40개교, 전문대학 46개교) 대학 가운데 한 곳으로 통보받았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정원감축이나 재정 지원 제한 등 조치를 받게 된다.

대전·충남에서는 건양대를 포함해 모두 6개의 4년제 일반대학이 2단계 평가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산 유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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