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충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상급자가 여직원을 성희롱하고 이를 제지하는 남자친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 병원측기 진상조사에 나섰다.

더구나 폭행을 당한 남자친구는 해당 병원에 근무하는 동료직원으로 사건발생 초기 경찰에 사건을 신고, 향후 수사기관 조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8일 해당 병원과 직원들에 따르면 이 병원 부서장인 B씨는 최근 부서 회식이 끝난 자리에서 여직원 C씨를 상대로 성희롱을 하다가 이를 제지하던 남자친구 D씨를 폭행했다.

D씨는 폭행을 당한 사실을 즉시 경찰에 신고했으며, 최근 경찰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D씨와 여직원 C씨는 사건발생 다음 날 폭행과 성희롱 사실을 해당 병원 측에 접수했고, 최근 열린 병원 진상조사위는 B씨를 대기발령한 뒤 조사를 벌여 상급부서 징계위 회부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B씨에 대한 징계 수위가 ‘봐주기’ 식으로 진행됐다며 동료들이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여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료 직원들은 B씨가 평상시 하위직 여직원에게 수차례 부적절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또 다른 직원에게 폭행을 가했다며 솜방망이 처분에 대해 반발하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직원들의 반발 움직임과 관련, 해당 병원 관계자는 “가해자로 지목된 B씨는 진상조사위 조사를 받은 뒤 징계위 회부가 결정됐다”며 “성희롱 의혹 문제는 내부 절차에 따라 처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서장급 간부의 여직원 성희롱 의혹과 이를 제지하던 남자친구를 폭행한 사건에 대해 해당 병원이 어떤 처분을 내릴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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