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지역 감염 의심나무 첫 발견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소나무의 에이즈'라고 불리는 재선충이 충북에서 3년째 발생하고 있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진천군 광혜원면의 군유림에서 고사한 잣나무 1그루가 발견됐다.

도는 이 나무가 재선충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시료를 채취해 국립산림과학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 나무의 재선충 감염이 확진되면 진천지역에서 처음으로 재선충이 확인되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단양지역에서도 재선충에 감염돼 고사한 소나무 한 그루가 발견됐다.

충북에서는 2016년 2월 청주시 오송읍 일대의 소나무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3년째 재선충이 이어지고 있다.

2016년과 2017년 청주, 제천, 영동, 단양에서 각각 96그루, 49그루가 재선충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다.

재선충에 감염되면 발생 나무 반경 20m를 벌목하고, 인근 지역의 소나무류 반출을 금지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재선충에 감염된 지역에서는 소나무류 4000여 그루가 잘려나갔다.

도 관계자는 “진천에서 고사한 나무에 대해 정밀검사를 의뢰했다”며 “재선충 예방을 위해 11개 시·군에서 수시 예찰을 하는 등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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